인사말
Greetings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조직위원장

우리는 우리 문화의 가치와 소중함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대금, 가야금, 거문고 등 우리 악기보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를 더 자주 접하고, 살풀이춤, 검무 등 우리 춤보다 발레, 현대 무용을 더 가깝게 생각합니다. 우리 것보다 외국 것에 더 친숙한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이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우리가 우리 것의 가치와 소중함을 아끼고 가꾸지 않으면 우리것은 점점 설 자리를 잃게 되고 맙니다.

2012년 12월 5일,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등재 발표 직후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인 이춘희 명창이 맑고 기품 있는 소리로 <본조 아리랑>을 부르던 광경은 지금도 영화의 한 장면처럼 눈에 선합니다. 그저 민요로만 알고 있던 아리랑이 얼마나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문화적 자긍심과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서울시와 서울아리랑페스티벌조직위원회는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년을 기념해 2013년 10월 ‘아리랑’을 중심축으로 국악을 비롯한 우리 전통문화예술의 향취를 맘껏 즐길 수 있는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을 만들었습니다.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은 가장 한국적인 콘텐츠만으로 축제를 만들어도 얼마나 재미있고 경쟁력있는지 보여주고자 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보고 즐기는 축제를 지향하지는 않습니다. 시민이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이기를 희망합니다.
그래서 “우리것을 발견하고, 배우고, 즐기자”를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의 슬로건으로 삼고 있습니다.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광화문광장에서 해마다 10월에 펼쳐지는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을 통해 우리 문화의 진수가 담겨 있는 판소리, 탈춤, 사물놀이, 산대놀이, 씻김굿, 줄타기 등을 비롯해 록과 재즈, 오케스트라, 퍼포먼스 등과 만난 아리랑.
그리고 퍼레이드 등을 만나고 직접 체험하며 우리 문화의 향취를 맘껏 향유하기 바랍니다.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은 우리 문화를 아끼고 가꾸는 일에 한결같은 마음으로 늘 함께하겠습니다!"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조직위원장 윤   영   달
Yoon Young-dal <The chairman of the organizing committee>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예술감독

서울특별시와 정부는 현재 단절된 광화문광장을 북악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역사경관축 회복을 주요 골자로 한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조성을 위해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광화문 일대의 훼손된 역사를 되찾기 위해 월대를 복원해 경복궁의 위용을 되살리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경복궁을 중심으로 광화문 앞 광장에서는 민속예술이 궁정의 공식적인 의전행사에서 연행되었고, 임금의 환궁행사와 외국 사신을 맞이하는 등 국가적인 행사 역시 이곳에서 열렸습니다. 또한 임진왜란 때 불탄 경복궁을 복원하기 위한 중건사업이 1865년에 시작되어 2년간 진행되었습니다. 공사가 시작되는 날, 고종이 직접 친람하여 의전행사가 벌어졌는데, 이 행사의 관람기인 <기완별록>에 따르면 조정의 대신들을 비롯하여 백성들, 부역에 참여한 역군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임금을 위한 송축의례가 행해졌고 이어서 각지에서 모인 재인광대들의 놀이 한마당이 펼쳐졌습니다. 공사 기간 중에 전국 각지에서 공사에 동원된 인부들과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동원된 전국의 놀이패들을 통해 전국의 민요들이 전파되어 나갔고 아리랑의 원형인 아랑타령들도 전국에 퍼져나가는 계기가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광화문광장의 이러한 역사적 의미와 중요성을 기반으로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은 매년 광화문광장에서 아리랑을 주제로 수준 높은 공연과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축제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개막공연은 궁중정재과 국내외 최고의 음악가들로 구성된 아리랑슈퍼밴드를 구성하여 전통 기반의 월드뮤직을 선보이며, 매년 2,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전국아리랑경연대회는 시민들이 창작한 각양각색의 아리랑으로 신명이 넘쳐나는 축제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전국에서 모인 지역의 아리랑 관련 단체들과 시민들이 모여 광화문에서 한바탕 아리랑잔치가 벌어질 예정입니다.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예술감독 주   재   연
Joo Jae-youn <Artistic Director of Seoul Arirang Festival>